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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엣랩스, 뮤신 콜라겐으로 이너뷰티 시장 파고든다
┃이정석 에이지엣랩스 대표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독자 원료 개발”
[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 생명기술(BT)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일반인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이오 식품 분야이다. 화장품을 개발하는 뷰티 업계, 먹는 식품을 개발하는 식품 업계, 기능성 연구를 주로 하던 제약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식품 분야 중에서도 바르는 영역에서 먹는 영역으로 이너뷰티로 불리는 피부 영양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먹는 뮤신’이라는 독자적인 성분을 핵심으로 하는 ‘퓨리카뮤신’이라는 뮤신 전문 이너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지엣랩스(대표 이정석)도 이 분야의 대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지엣랩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특허기술을 활용해서 뮤신이라는 달팽이 점액질에 있는 재생 성분을 먹는 개념으로 원료를 개발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콜라겐과 다른 이너뷰티 성분과 배합해 먹는 피부 영양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정석 대표는 “보통은 독자 원료를 개발해서 제품을 만드는 곳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정도 돼야 가능하다”면서 “에이지엣랩스처럼 스타트업이 투자를 해서 원료를 개발하는 경우는 유례가 없이 거의 최초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뮤신이라는 고유 원료의 장점과 먹는 개념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창업 초기에 벤처 캐피탈과 금융권 등의 투자를 끌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3년이라는 지난 시간을 기술력을 확대하고 상품의 시장성을 높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2019년 12월에 벤처 인증을 받았고, 2020년에는 빅3 분야 벤처기업 혁신성장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기술매칭 사업에도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0년에 특허등록 2건, 상표권 등록 1건도 출원해 독자원료 뮤신복합 추출물에 관한 고효율생산 및 기능성 연구에 관한 최초이자 최대 특허 보유기업이 됐다. 올해는 저분자 특허 뮤신을 식약처 기준 SOP에 부합하도록 세종대학교와 함께 전임상 기능성 연구를 완료했다.
이정석 대표는 “회사 초기부터 경희대 피부생명공학센터 등 최고의 피부공학센터 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 교수, 박사들과 협의해서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석 에이지엣랩스 대표는 "퓨리카 뮤신은 국내 최고 피부공학센터 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 교수, 박사들과 협의해서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동안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 이 회사는 30대 이후부터 체내 이너뷰티 성분들이 줄어들게 되는데 집중 충전이 필요한 35세 이상을 위한 ‘뮤신 글로우’ 제품과 체 내 성분이 감소하기 전부터 잘 채워지키기 위한 35세 이하를 위한 ‘뮤신 하이코’ 제품을 출시했다.
이정석 대표는 “피부 영양소에 단순히 뮤신을 넣은 개념이 아니라 흡수 및 유용한 작용을 높이기 위한 관련 특허기술 개발을 해서 독자적인 원료로 개발을 했다”면서 “만족도가 높은 고객 후기로만 3000건 이상 쌓여 있는데다 이제는 뮤신을 한 번 쯤은 들어봤다고 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뮤신을 기반으로 한 피부 영양제 개발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했다. 창업 전에 식품회사를 다니던 이정석 대표는 부모가 달팽이 농장 창업을 했는데, 우연히 달팽이 점액질에 세포 재생성분인 ‘뮤신’을 알게 됐다. 관련 논문 등을 연구한 끝에 이 성분이 달팽이 화장품의 주요 원료이지만 분자 크기 때문에 피부에 흡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여기에서 발상의 전환이 시작됐다. ‘바르지 못한다면 먹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었다. 당시에는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조금씩 알려지던 시기였다. 뮤신도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하고 피부에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것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관련 논문을 공부하면서 뮤신을 섭취를 하면 7배 높은 흡수율을 보였고, 인체 피부와 관절 등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 개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자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에이지엣랩스는 주요 원료 개발, 상품 개발 및 판매, 마케팅 등을 직접 하고 있다. 35세 주요 여성들을 위한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중인 이 회사는 현재 온라인 전용 공식몰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기에 뮤신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 다른 몰에 입점해 알리는 것보다 직접 알리고, 직접 설명하는 판매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면서 유통하기 좋은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이지엣랩스는 뮤신 제품을 자사 온라인 전용몰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사진은 웹사이트 초기화면.
그는 이어 “초기에는 인지도를 알리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유명 여성 CEO들이 주요 고객이 됐고 후기 인터뷰도 해줄 정도로 뮤신에 대한 유익한 점이 잘 알려지면서 공식몰 방문도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에이지엣랩스의 남은 과제로 식약청 인증을 들었다. 식약청 인증을 위한 연구개발 과정을 3~4단계로 분류한다고 하면 현재 3분의 2를 완성한 단계로 추가적인 임상실험 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석 대표는 “뮤신의 추가적인 기능성 연구를 더하는 것이 중장기 미션이자 비전”이라면서 “에이지엣랩스는 ‘사람들이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